이번 지방선거에는 가족 단위 출마자들도 있습니다.
한 가족 세 사람이 한 정당 후보로 뛰는가 하면, 한 가족 세 사람이 제각각 다른 정당의 옷을 입고 나선 경우도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노란 점퍼를 맞춰 입고 나란히 인사하는 정세영·홍청숙 부부.
[현장음]
"안녕하세요. 인사 한 번 드리겠습니다."
결혼 30년 동안 어딜 가든 꼭 함께입니다.
충북 청주 지방선거에도 함께 나섰습니다.
남편은 청주시장에, 아내는 청주시의원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같은 날, 이들 부부의 딸은 서울 강남의 시장 거리를 누빕니다.
강남구의원에 출마한 정민희 후보입니다.
[정민희 / 정의당 강남구 비례대표의원 후보]
"(사회운동을 한) 할아버지를 계기로 아버지, 결혼한 어머니, 그리고 저까지 피를 물려받은 게 아닌가…"
출마 분야와 지역은 다르지만, 한 정당 후보로 서로를 다독입니다.
[정세영·홍청숙 / 정의당 청주시장·시의원 후보]
"험지인 강남에서 애쓰는 딸에게 응원 보낸다. 정민희 파이팅!"
경기 고양시의원에 도전하는 정의당 박한기 후보.
아버지는 바른미래당의 서울 용산구청장 후보로 나섰고, 매형은 더불어민주당의 경기 안성시장 후보에 도전했던 이색 가족력을 자랑합니다.
[박한기 / 정의당 고양시의원 후보]
"(아버지께서) 정치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인정해주시고 존중해주셨습니다."
정치가 가업이 된 후보들.
이번 지방선거에서 동반 당선으로 가문의 영광을 이룰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박재덕(충북)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