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에 강화된 핵합의 요구...북한 반응은? / YTN

2018-05-21 1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이란에 대해 우라늄 농축 중단 등 한층 강화된 12가지 요구 조건을 담은 새로운 합의를 체결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새 합의를 수용하면 제재를 해제하고 현대화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란은 이를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20여 일 앞둔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 정부가 체결한 이란과의 핵 합의를 폐기한데 이어 이란과의 새로운 핵 합의를 제의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두 번씩이나 평양을 방문했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헤리티지 재단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새 핵 합의를 제안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새 합의에는 우라늄 농축 중단과 플루토늄 사전처리 금지, 모든 핵시설 완전 접근 허용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리아 철군, 이스라엘 위협 중단, 예멘과 레바논 반군 지원 중단도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새로운 핵 합의는 지난번 핵 합의가 이룩하지 못했던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확실히 저지할 것입니다.]

그는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융 압박을 가할 것이지만 새 합의가 체결되면 이란이 경제적 번영을 이루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이같은 제의에 대해 이란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이란 내정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과 불법적 위협을 규탄했습니다.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트럼프 정부의 대 이란 제의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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