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분출 때문에 처음으로 중상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양의 용암이 바다로도 흘러들고 있어서 걱정이라고 하는데,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기둥들이 분수처럼 솟구칩니다.
강물처럼 흐르는 용암은 사방으로 불덩이를 튕겨댑니다.
벌써 2주 넘게 하와이주의 '빅아일랜드'에서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수십 채의 주택을 태우고 2천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급기야 처음으로 중상자도 나왔습니다.
주민 한 명이, 공중으로 튀어 빠르게 날아가는 용암, 이른바 '라바 스패터'에 맞아 하반신을 심하게 다친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숲과 들을 태우며 빠르게 이동하는 용암 줄기들입니다.
현지 시간 20일 오후 늦게부터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기 시작했는데, 미 지질조사국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로 보고 있습니다.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 화학작용을 일으키면, 염화수소나 염산 성분을 머금은 증기가 피어오르기 때문입니다.
증기에 닿으면 피부와 눈은 물론 폐까지 위험할 수 있는데, 바다로 향하는 용암의 양이 많아, 자칫 이 증기가 섬 전체에 퍼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를 내뿜으며 여전히 상공 3km 가까이 치솟아 있는 화산재 기둥도 하와이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주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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