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인천 앞바다에 정박한 대형 화물선에서 불이 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짙은 연기가 많이 나서 선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불이 난 지 8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큰 불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곳은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차서 이렇게 방역 마스크 없이는 몇 분도 견디지 못할 정도입니다.
소방당국은 물론 해경까지 동원해 물대포를 쏘아 올리고 있지만, 선박 위로 뿌연 연기는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소방대원들은 선박 옆 부분을 절단해 선체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선체 내부 열기와 짙은 연기 때문에 큰 불씨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불이 시작된 건 오늘 오전 9시 40분쯤입니다.
인천 중구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한 중고차 수출용 화물선에서 불이 났는데요, 선박 규모는 5만2천 톤 급으로 배 안에는 중고차 2천백여 대가 실려 있습니다.
선박 안에 있던 승선원 등 28명은 옥상과 지상으로 대피해 안전하게 구조됐는데요.
화재 진압과정에서 소방대원 한 명이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인근의 소방서 다섯 곳 정도가 필요할 때 발령하는 소방 대응 2단계를 내리고, 소방대원 240여 명과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화물선의 13층 가운데 11층에 있는 차량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아직 다른 배로 불이 번질 가능성은 없고 주변 여객선과 화물선 운항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씨가 선박 안까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어, 내일 오전에야 불이 완전히 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인천항에서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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