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봄에도 식중독 주의보…예방 이렇게

2018-05-20 2



식중독 하면, 보통 여름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일교차가 큰 봄철에도 식중독에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문화과학부 이다해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Q1. 봄에도 식중독에 걸린다고 하니 좀 의아한데, 실제로 식중독 환자들이 많이 있습니까?

네. 최근 낮에는 여름처럼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침과 저녁 기온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일교차가 크고, 습한 날씨엔 음식이 상할 확률도 크죠.

그런데 여름에 비해 음식 보관에 신경을 덜 쓰다 보니 식중독이 환자가 급증하는 겁니다.

실제 지난해 월별 식중독 발생 건수를 보면요,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8월에 가장 많은데요.

그런데 5월과 8월에 발생한 식중독 건수가 6건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봄철에 특히 성행하는 식중독이 따로 있는데요, 바로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입니다.

최근 5년간, 이 균으로 인한 식중독 유발 사례의 절반 이상이 3~5월, 봄철에 집중됐습니다.
 
Q2. 봄철에 각별히 주의해야하는 식중독 균이 따로 있다는 거네요?

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균, 줄여서 퍼프린젠스라고 하는데요.

복통과 설사같은 증상은 다른 식중독 균과 비슷하지만 독소를 품고 있는 포자, 즉 세균의 씨앗이 열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퍼프린젠스 균의 포자는 100도씨 이상에서 가열해도 살아남고요,

온도가 60도씨 아래로 떨어지면 독소를 배출하는데요,

이때 배출된 독소가 식중독을 유발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5도씨에서 60도씨 사이가 '퍼프린젠스 식중독 위험 구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2-1. 그럼 60도 이하의 음식은 먹지 말아야 된다는 겁니까?

네, 조리한 뒤 바로 먹으면 괜찮은데요 상온에서 몇시간 씩 방치했을 때가 문제입니다.

독소를 없애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김정희 /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유발하는 독소는 75도 이상의 가열이 있을 경우 죽게 됩니다. 그래서 독소가 없다고 하면 식중독에서는 음식이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데…"

질문 3. 생활 속 좀더 구체적인 예방법은 없을까요?

네 우선 음식을 조리할 때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챙기는 건 기본이고요,

음식을 보관할 때 60도씨 이상을 유지하거나, 빠르게 식혀서 5도씨 이하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또 냉장 보관했던 음식도 퍼프린젠스 균의 독소가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먹기 전 반드시 재가열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화과학부 이다해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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