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회담 뒤 첫 귀순…“남성 2명 모두 민간인”

2018-05-19 1



오늘 새벽 북한 주민 2명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귀순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만약 북한이 송환을 요구한다면 남북 관계가 더욱 꼬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강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령도 북쪽 해상에서 북한 목선을 발견한 건 오늘 새벽 3시 30분쯤.

배 안엔 40대 남성 두 명이 있었고 연락을 받고 출동한 해경은 귀순 의사를 확인한 뒤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강병규 기자]
"북한 남성 두 명은 500톤급 해경 경비함을 타고 이곳 인천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입항 즉시 기무사와 국정원 등에 넘겨져 합동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때 북한군 장교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정보 당국은 두 사람 모두 민간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발견 지점에서 7~8km 떨어진 북한 장산 반도에서 배를 탔을 가능성도 있지만 보통 해안 경계를 피해 북한 내륙에서 중국 쪽으로 크게 'ㄷ'로 들어오는 만큼 귀순 경로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귀순 시기가 문제입니다.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첫 귀순인데다 최근 북한은 남측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연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만약 북한이 귀순자 송환을 요구할 경우 남북 관계가 더욱 꼬일 수 있는데 정부는 귀순 의사가 명확하다면 눈치 보지 않고 원칙대로 처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강병규 기자 ben@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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