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에서는 야생 멧돼지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한 해에 잡히는 멧돼지가 무려 50만 마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사]
주민들의 휴식 장소로 사랑받고 있는 일본 도요타시의 잔디 광장입니다.
그런데 하루 밤사이 쑥대밭이 돼 버렸습니다.
군데군데 커다란 구멍이 패고 초록색 잔디는 거의 다 파헤쳐진 것입니다.
[주민 : 깜짝 놀랐습니다. 본래는 이 잔디밭이 초록색이었어요.]
[주민 : 가족들이 도시락 싸 와서 먹고 즐기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돼서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네요.]
밤사이 상황이 담긴 CCTV 화면입니다.
멧돼지가 잔디밭을 순식간에 갈아엎어 버립니다.
땅속에 있는 먹이를 찾기 위해섭니다.
[니시무라 쓰구히로 / 공원녹화센터 소장 : 멧돼지는 지렁이나 곤충의 유충 등을 먹는 잡식성입니다. 그런 것을 찾기 위해 파헤친 흔적입니다.]
히로시마에서는 멧돼지가 시내 한가운데에 나타나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의 추격전 끝에 성곽 앞 연못으로 들어간 녀석은 결국 마취총을 맞고 포획됐습니다.
[우노 다케하루 / 야생동물보호센터 대표 : 멧돼지 개체 수가 증가했기 때문에 시내까지 나와 돌아다니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렇다 할 천적이 없어 멧돼지 개체 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2014년 이후 일본 전국에서 매년 50만 마리가 넘는 멧돼지가 포획되고 있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멧돼지 때문에 재산피해는 물론 주민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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