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외교안보 자문그룹의 좌장인 문정인 특보가 또 구설에 올랐습니다.
장기적으로 한미 동맹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한 말인지 직접 만나 들어봤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시사 주간지에 실린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인터뷰입니다.
한미 동맹을 제거해야 한다는 제목인데 미국 현지에선 파장이 큽니다.
문정인 특보는 오늘 강원도 한 대학 강연에서 이 문제를 다시 거론했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동맹을 없애버리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그래야 항구적인 평화를 누릴 수 있다."
특수한 한반도 상황을 고려하면 주한미군과 한미동맹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론 양자 동맹을 해체해야 한다는 겁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장기적으로는 위협이라고 하는 것이 사라지고 모든 이 지역 국가들이 하나의 안보 공동체를 만들어서 서로 상생하고 공영하는…"
하지만 야당은 한미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신용현 /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즉각적인 해임조치와 함께 현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틀린 얘기를 해야 사퇴를 하지. 제가 무슨 틀린 얘기를 했어요. 나는 청와대하고 조율할 이유가 없어요. 나는 자연인이니까."
문정인 특보는 이달 초 주한미군 관련 발언으로 청와대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박찬기 홍승택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