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트럼프 정부뿐만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게까지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핵실험장 폐기 때 초청했던 한국기자들의 명단 접수도 오늘 거부했습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비난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북남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 현 정권과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6일)]
"전적으로 제정신이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 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
북한의 요구는 한미 훈련 중단과 태영호 전 공사 제재지만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없습니다.
따라서 맥스선더 훈련이 끝나는 25일까지는 냉각기가 불가피합니다.
다만 22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위원장과 핫라인 통화로 돌파구 마련은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다음 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여부가 북한의 대화 의지를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특별한 동향은 없고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차질 없이 진행이 되기를 바라고..."
하지만 북한은 오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참관할 우리 기자단 명단 접수를 거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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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성훈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