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발생 2주기...여전히 불안한 여성들 / YTN

2018-05-17 1

서울 강남역 주변 상가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모르는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숨진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명한 인터넷 여성 방송인이 과거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는 등 여전히 여성들은 폭력에서 자유롭지 않아 보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대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흰 우비를 입은 여성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2년 전 아무 이유도 없이 무참히 숨진 20대 여성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김나영 / 서울 갈현동 : 2년 전보다 비가 와서 참여율은 높지 않지만, 많은 사람이 함께 여성 차별적인 세상을 바꾸겠다는 마음이 있는 거 같아 든든합니다.]

주최 측 추산 시민 2천여 명은 차로를 행진하며 여성에게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추모 분위기 속에서도 인터넷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염산 테러를 하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경찰 인력 3백여 명이 대비했고, 다행히 사고 없이 행사는 마무리됐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강남역 번화가 주변 여성화장실 등의 실태를 점검하며 사고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이철성 / 경찰청장 : 여성 범죄에 대해서 신속하고 강력하게 초동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범죄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이런 가운데 유명 인터넷 여성 방송인이 과거 모델 아르바이트 당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양예원 / 유튜브 방송인 : 포즈를 잡아주겠다면서 다가와서 여러 사람이 번갈아 가며 만졌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강제로 찍은 노출 사진이 유포돼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예원 / 유튜브 방송인 : 총 5~6군데 사이트에 사진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과호흡 증세가 찾아왔고 눈물이 흐르고 손이 떨리고….]

양 씨의 폭로 뒤 배우 지망생인 이소윤 씨도 자신의 SNS에 양 씨와 같은 피해를 당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두 사람의 고소장을 받아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일단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80518021114814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