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살해된 '강남역 살인사건'.
오늘로 딱 2년째 되는 날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 주변엔 비가 오는 날씨에도 피해자를 추모하는 집회가 진행중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조영민 기자, 집회가 조금 전 시작됐군요?
[리포트]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집회는 조금 전인 저녁 7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제 뒤로 보시면 곳곳에 검은색 옷을 입은 참석자들의 모습이 보이시죠.
피해자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아 복장을 통일한 겁니다.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지만 신논현역 앞을 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오늘 집회 기조는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입니다.
서울 최대 번화가인 강남 한복판에서 여성이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고, 또 최근엔 '미투' 바람과 함께 성폭력 피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논의가 커졌지만 여전히 여성이 안전한 나라가 되려면 많은 것들이 변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참석자들은 성폭력과 성차별 반대를 외치며 강남역 일대에서 행진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신논현역을 출발해 강남역까지 이어질 행진 코스에는 실제 2년 전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건물도 지나갈 계획입니다.
이철성 경찰청장도 강남역을 찾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논현역에서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오훤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