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참상 세계에 알린 의인들 '광주로!' / YTN

2018-05-15 47

삼엄한 감시에도 80년 오월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의인들이 5·18 민주화운동 38주년을 앞두고 광주로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2년 전 고국에 왔다가 영문도 모른 채 공항에서 쫓겨난 파독 광부도 마침내 광주를 찾았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손팻말과 현수막을 든 사람들이 머나먼 독일의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외화를 벌기 위해 간 광부, 간호사 그리고 유학생들입니다.

지난 1980년 5월, 고 힌츠페터 기자가 촬영한 영상을 보고 광주의 참상을 처음 알게 됐고, 주저 없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윤운섭 / 파독 광부 : 우리 부모 형제가 살고 계시고 제 뼈들이 굵어진 고국 땅에서 이런 참혹한 일이 일어났는데 가만히 보고 있다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8년 전 화면 속 주인공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성지 광주를 찾았습니다.

2년 전 인천 공항까지 왔다가 입국을 거부당한 파독 광부 이종현 씨도 아내 손을 잡고 왔습니다.

[이종현 / 파독 광부 : (반국가 세력으로 낙인 찍혀서) 5·18 이후에 몇십 년 동안 (고국에) 못 돌아간 사람이 많고 현재도 그런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한국을 잊고 싶다고 하고선 아예 추진을 안 해요.]

5·18을 알린 고 헌트리 목사와 피터슨 목사의 가족들도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계엄군의 무자비한 만행을 직접 목격하고, 사진과 글을 통해 세계에 알렸습니다.

[바바라 피터슨 / 고 피터슨 목사 아내 : 우리는 광주에서 수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는 것을 (직접) 봤습니다. 그리고 (518은) 북한이 개입한 사건이 아닙니다. 저는 절대 그렇게 믿지 않습니다.]

헌트리 목사는 지난해 6월 생을 마치기 전에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족은 유골 일부를 광주 양림동 선교사 묘지에 안장할 예정입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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