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의 탁구 단일팀 구성을 이끌어낸 인물은 유승민 IOC 위원입니다.
전세계가 단일팀을 축하했지만, 일본만은 좀 불편해 했다는데요.
유재영 기자가 유 위원을 만나 막후 상황들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강렬한 눈빛, 파워 드라이브로 올림픽을 제패한 유승민의, 제2의 인생도 도전의 연속입니다.
발로 뛰며 현재 한국 유일의 IOC 위원에 당선되더니, 평창 올림픽 선수촌장에 이어 탁구 대표팀 단장으로 남북 단일팀까지 이끌어 냈습니다.
[유승민 / IOC 선수위원]
"주어진 시간이 12시간 밖에 없었어요. 검토하라고 연락을 받고 바로 5분 후에 북한 쪽에서 연락이 왔어요."
다시 돌아봐도 극적인 과정이었습니다.
[유승민 / IOC 선수위원]
"그 때가 새벽 5시였어요. 국제탁구연맹도 잠을 못자고 있었어요. 선수들한테는 경기 들어가기 30분 전에 통보가 됐죠."
파격적인 결정으로, 규정보다 두배 많은 9명으로 구성된 단일팀.
하지만 4강 상대 일본이 5명만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고 항의하면서, 유 위원이 단단히 속을 끓였습니다.
[유승민 / IOC 선수위원]
"다 집어넣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협의할 수 없다.일본 쪽도 균형 맞춰서 10명을 했으면 좋겠다. 충돌은 있었는데 잘 해결돼서 좋은 그림이 나온 것 같습니다."
작은 탁구공으로 올림픽 금메달과 단일팀 역사를 이뤄낸 심정은 어떨까.
[유승민 / IOC 선수위원]
"2.5g에 인생을 실어보내는, 한 포인트, 한 포인트."
더 절실한 목표를 갖고 뛸 각오가 돼 있습니다.
[유승민 / IOC 선수위원]
"외모가 바뀌었다, 눈빛이 죽은 것 같다는데, 진심을 담으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대한민국 체육을 강하게 다지는데 초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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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