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석 창문 깨진 中 여객기 "기장이 살렸다" / YTN

2018-05-15 1

어제 중국에서 조종석 유리가 깨져 여객기가 불시착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여객기 기장이 기민하게 대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중국 충칭을 출발해 티베트 라사로 향하던 비행기가 갑자기 흔들립니다.

산소마스크까지 내려오면서 승객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왕첸롱 / 승객 : 갑자기 실내등이 꺼지고 여승무원과 카트가 공중으로 날아오른 뒤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조종실 부기장석 앞 오른쪽 유리창이 갑자기 깨지면서 떨어져 나간 겁니다.

기압 차이 때문에 부기장의 몸이 창밖으로 빨려 나갈 뻔했습니다.

[류촨젠 / 기장 : 부기장 몸의 절반 정도가 창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안전띠를 매지 않았으면 완전히 기체 밖으로 빠져나갔을 겁니다.]

당시 고도는 만 미터, 기온은 영하 40도였습니다.

자동항법장치도 작동하지 않고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 위급한 상황에서 기장은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자신의 판단과 육안에 의지해 급히 고도를 낮춘 뒤 청두공항에 무사히 착륙해 128명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류촨젠 / 기장 : 우리 승무원들이 함께 노력해 비행기와 승객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CCTV를 비롯한 중국 매체는 2009년 1월 뉴욕 허드슨 강 위에 안전하게 불시착해 탑승자 전원을 구한 설리 기장 못지 않은 일을 했다며 류촨젠 기장에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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