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일당은 인터넷 기사에 붙은 댓글 2만개에 200만번 넘게 좋아요, 싫어요를 눌렀습니다.
이 숫자는 1위 포털인 네이버에서 단 이틀 동안에 벌어진 일입니다.
경찰은 대형 포털인 다음과 네이트도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경찰이 다음과 네이트 서버를 압수수색한 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추천수 조작이 네이버 외에 이들 사이트에서도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드루킹 김모 씨 / 지난 11일]
"(대선 전에도 댓글 작업하신 적 없으세요?)…"
앞서 경찰은 인터넷 필명이 '초뽀'인 경공모 핵심 회원 김모 씨의 USB 저장 장치를 압수해, 댓글 여론조작이 의심되는 기사 주소 9만 건을 확보했습니다.
이 가운데 다음과 네이트에 게재된 기사 주소 여럿이 포함돼 있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댓글 삭제 등 증거인멸 가능성 때문에 다음과 네이트에 자료보존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2016년 10월부터 대선 전까지의 기사 1만 9천 건에 대해서도 추가로 압수영장을 받아 네이버 측에 자료 보존 조치가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댓글 여론 조작에 쓰인 걸로 보이는 USB 저장장치 수십 개가 더 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해, 소지자와 USB 소재를 찾고 있습니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기사 676건, 댓글 2만여 개의 추천수를 조작한 추가 혐의를 확인해 관련 내용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이승헌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김종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