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 이야기가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당시 성남시장 후보였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형수에게 폭언을 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그 파일을 이번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12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형수에게 폭언을 하는 음성파일이 지역 언론에 실렸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시장은 보도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했고, 법원은 이 시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가족간 사생활을 공개한 건 국민의 알 권리보다 출마한 후보를 비방하는 목적이 더 크다고 법원이 판단한 겁니다.
이번엔 경기도지사를 놓고 맞붙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쟁점만들기를 시도했습니다.
[남경필 /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재명 전 시장을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후보를 당장 교체해야 합니다."
하지만 법률 검토가 남았다면서 음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유세차량에서 음성파일을 공개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내가 유세차마다 틀라고 했습니다. 딴 거 할 것 없다. 그 욕 틀어놓고 '이런 사람 경기도지사 시키면 되겠느냐' 한 마디만 해라."
이재명 후보 측은 "음성파일은 어머니 폭행 등 친형의 패륜이 원인이었다"며 "아팠던 가정사를 선거에 악용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음성파일이 공개하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비방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는 주장입니다.
채널A뉴스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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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