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축제 암표 거래 기승…학생들 10배 폭리

2018-05-13 9



축제 때마다 유명 연예인을 불러 공연하는 대학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자체 행사라지만 대학생들이 이런 공연을 앞두고 암표를 내다 파는 일까지 끊이지 않아 논란입니다.

권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주 축제가 열리는 대학입니다.

온라인 상에는 정가인 1만3000원의 10배 가까운 가격으로 입장권을 팔겠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A씨 / 암표판매 학생]
"선입금을 2만원 하시면 (2장에) 19만원인 거 잖아요. 그 이상 받는 건 좀 그렇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문제는 암표 판매자 대부분이 재학생이라는 이라는 점입니다.

[김민성 / 서울시 마포구]
“제 친구가 예전에 15년도에 엑소가 왔을 때 십 몇 만 원에 판… (정가보다) 거의 한 열 배 넘게?”

피해는 결국 학생들의 몫입니다.

[임가희 / 서울시 은평구]
“암표가 거래돼서 외부인들이 많이 들어오면 저희가 축제를 즐겨야 하는데 많이 불편해지잖아요.”

대책 마련도 쉽지 않습니다.

[박선령 / 연세대 응원단 관계자]
“예전에는 암표 거래 현장을 적발해서 자리에서 티켓을 직접 폐기하는 형식으로 진행을 했었는데…”

[현장음]
“이게 저희가 정가 초과되는 표에 대해서 암표거래에 대해서 (판매)중지 요청한 글입니다.”

다른 학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건국대에서는 무료로 배부된 티켓을 학생들이 외부인에게 판매하자 총학생회가 나서 경찰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경고글까지 작성했습니다.

암표매매는 엄연한 불법입니다. 학생 스스로 암표매매를 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김종운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