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일자와 절차를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의 취재진까지 초청해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핵실험 중지를 투명하게 담보하려는 실무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 :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은 오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일기 조건을 고려하면서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폭발로 핵실험장 입구를 완전히 폐쇄하면, 지상의 모든 관측설비와 연구소, 경비 구조물도 차례대로 철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투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국제 기자단의 취재를 허용하겠다며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과 함께 우리나라 기자단도 부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대외에 공개하겠다고 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됩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달 29일)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핵실험장 폐쇄를 취재하는 국제 기자단에 중국 베이징과 원산을 연결하는 전용기를 보장하고 영공도 개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원산에 기자단을 위한 숙소와 프레스 센터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특별열차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핵실험장이 인적이 드문 깊은 산골짜기인 만큼 특별전용열차에서 숙식 등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자단이 핵실험장 폐기 상황을 취재, 촬영한 내용을 프레스 센터에서 보낼 수 있도록 필요한 조건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북한은 앞으로도 한반도를 비롯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주변국과 긴밀히 연계해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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