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빗속 촛불집회..."조양호 일가 퇴진" / YTN

2018-05-12 1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한 두 번째 집회를 열었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수백 명의 직원과 시민이 모여 총수 일가의 각종 갑질과 불법 행위를 규탄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빗줄기가 떨어지는 주말 저녁, 손에 촛불을 든 사람들로 서울역 광장이 가득 찼습니다.

제복을 입은 승무원과 기장들은 저항의 의미를 담은 가면을 쓰고 피켓을 높이 들어 올렸습니다.

"퇴진하라! 퇴진하라!"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를 규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SNS를 통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집회로, 궂은 날씨에도 4백여 명이 모여 힘을 보탰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 여러 사우의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 분노하면서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대한항공 직원들과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은 물론 조양호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인하대학교 학생들도 참석했습니다.

조양호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며 불법 행위도 철저히 수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혁재 / 인하대 총학생회 동문협의회 집행위원장 : 13만 인하대 동문과 2만 학생은 대한항공 직원과 함께 조 씨 일가 물러날 때까지 싸우겠습니다.]

응원을 위한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이문진 / 서울 목동 : 저희가 힘을 모아야 큰 힘이 된다는 걸 보여주려고 직접 이렇게 탈을 준비해서 나눠주려고 나왔습니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을 계기로 불거졌습니다.

여기에 조 전무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행, 조 회장의 상속세 탈루 등 각종 의혹이 끝없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박창진 / 대한항공 前 사무장 : 재벌이 국민에게 갑질을 넘어 패악질하는 세상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져 가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수사에 이어 안팎으로 거세지는 규탄의 목소리까지, 한진그룹 총수 일가 퇴진에 대한 압박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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