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최근의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매년 북한의 전차병 경기대회에 나타났던 김정은 국무위원장, 올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회 규모도 크게 줄였습니다.
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군 전차가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급한 경사로를 올라갑니다.
고정된 목표물은 물론 움직이는 목표물도 정확히 타격합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3월)]
"일단 전쟁이 일어나면 파죽지세로 달려나가 무쇠 발톱으로 적진을 짓뭉개버리라고 하시며…"
작년과 재작년 대회를 모두 관람하며 현지 지도를 했던 김정은 위원장.
올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회도 지난주 비공개로 끝마쳤습니다.
군 관계자는 10여 개 전차부대가 참가했던 대회 규모가 올해는 반 토막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매년 3월까지 열리는 동계훈련 규모도 예년보다 줄었습니다.
최근 남북, 북미 간 대화 분위기를 해치지 않겠다는 의지와 함께, 국제사회 제재로 훈련에 필요한 연료가 부족하다는 현실적 고려까지 반영된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미 연합군도 '조용한'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2주간 일정으로 시작된 한미 연합 공군 훈련, 맥스선더에 미군의 F-22가 8대나 참가했지만 홍보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취재진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이기현(광주)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