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는 북한과 미국 모두 대사관을 두고 있습니다.
두 대사관 모두 차분한 분위기에서 주말을 보냈지만, 언론의 취재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회담이 어떤 곳에서 열릴 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미 객실 예약 일정을 제한하는 등 자체 준비에 들어간 호텔이 있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정동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싱가포르북한대사관의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현장음]
("안에 계세요?)
"…."
북미정상회담 장소 발표 이후 내외신 취재진이 몰렸지만 주말인 오늘은 한산했습니다.
미국대사관 역시 조용한 분위기였지만 취재진의 접근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대사관 관계자]
"여기서 촬영하면 조사 받게 됩니다.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싱가포르 유명 호텔들이 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가운데, 해당 호텔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샹그릴라 호텔 관계자]
"문의가 많이 오는데, 저희는 들은 바가 없어요. 제가 알고 있는 것과 손님이 아는 것이 비슷할 겁니다."
다만, 현지에서는 주변 환경과 국제 회의를 유치한 경험 등으로 볼 때, 샹그릴라 호텔을 가장 유력한 곳으로 꼽고 있습니다.
샹그릴라 호텔은 회담 기간 일부 객실만 예약을 받는 등 자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싱가포르가 회담 장소로 결정되자 시민들은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으며 역사적 장소가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릭탄훙 / 싱가포르 시민]
"(북한이 경제적인 면에서) 정반대 형태의 국가인 미국이나 혹은 싱가포르처럼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싱가포르 언론은 중립성과 안전을 고려한 회담 장소 결정에 자부심을 느끼는 분위기입니다.
역사적 회담이 열릴 이 곳 싱가포르에 전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