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어느 당이 원내 1당이 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의석수 차이가 5석까지 줄어든 상황이어서 선거 향배에 관심이 쏠립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의석수는 불과 5석 차입니다.
민주당 박남춘, 양승조, 김경수 의원, 그리고 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면서 사직서를 냈고, 한국당 권석창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됐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121석에서 118석으로, 한국당은 115석에서 113석으로 의석수가 줄어듭니다.
다음 달 지방선거 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은 모두 8곳으로 양당의 의석수 차이보다 많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최재성 전 의원과 배현진 전 MBC 앵커가 격돌하는 서울 송파을과,
[최재성 /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지난 3월) : 송파의 자존심을 세우겠습니다. 정당과 정파의 이해관계로 인한 정치적 서식지였던 송파를 정치혁신과 개혁 정권의 진원지로 바꾸겠습니다.]
[배현진 /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지난 3월) : 본인의 소신을 따른 대가로 사회에서 불이익과 차별을 받는 일은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가 노력하겠습니다.]
서울 노원병, 부산 해운대을,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남 천안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충북 제천·단양에서 격전이 벌어집니다.
모레(14일) 본회의를 열어 출마 의원 4명의 사직 안건까지 처리하면 재보선은 12곳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선거 향배에 따라 원내 1당의 주인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이번 재보선 결과는 당장 하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돼 양당의 명운이 걸렸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 결과가 '여소야대' 국회 지형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당이 원내 1당이 되느냐에 따라 국회 내 역학관계는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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