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출입국당국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오늘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희 기자!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 후 대한항공에 대한 압수수색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 이번엔 출입국 당국이 압수수색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압수수색은 오후 5시쯤 시작돼 8시쯤 끝났습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이번 강제 수사를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의 지휘에 따라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의 이민특수조사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출입국 당국은 대한항공 본사 내 인사전략실 등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가사도우미 채용과 관련한 기록들을 확보했습니다.
당국은 대한항공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조 회장 자택에 조달하는 데 관여한 정황을 잡고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회장 부부는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해 마음 편하게 부릴 수 있는 필리핀인 등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을 고용해왔고, 대한항공 필리핀 지점이 이들을 한국으로 보내는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또 이들에게 갑질까지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위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나 결혼이민자 등 내국인에 준하는 신분을 가진 이들로 제한돼 있습니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외국인 등이 아닌 이상 국내에서 필리핀 가사도우미 고용은 불법 소지가 큽니다.
출입국당국은 일단 압수물을 토대로 가사도우미들이 국내에 들어오는 데 불법은 없었는지, 급여는 어디서 지출됐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가사도우미들을 고용하는 데 관여한 대한항공 관계자를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고용상 불법이 확인된다면 조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 총수 일가의 소환조사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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