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고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는 건 그만큼 드론의 활용도가 넓어져서일 겁니다.
요즘처럼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호흡기 장애를 일으키는 오존이 늘어나는데요.
오존 유발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 단속에도 드론이 나서고 있습니다.
허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각종 사업장이 빽빽히 자리잡은 공단.
근처에 있던 드론이 하늘을 향해 힘차게 떠오릅니다.
"제 뒤에 드론이 떠있는 모습이 보이실텐데요.
겉으로는 구분하기 힘든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을 공중에 떠서 찾아내고 있습니다."
드론에는 공기 포집장치인 비닐 주머니가 달려있습니다.
오염물질 배출 시설로 의심되는 곳에 드론을 띄운 뒤 공기를 담아오면 현장에서 곧바로 성분을 분석합니다.
[박정민 / 국립환경과학원 대기공학연구과]
"메탄올은 사람의 눈에 치명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대기 중에서 검출되면 안되죠. 검출된 농도를 살펴보면 80ppm. 상당히 높은 농도죠."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한 불시 단속도 실시됐습니다.
폐수처리 사업장에 투입된 단속팀.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현장음]
"침전 시설에 악취 방지 시설이 없네요."
유해 가스는 외부로 나가선 안되는데 창문을 열어놨습니다.
[현장음]
"방지시설도 없이 덮개도 안했는데 창문 이렇게 열어놓고 운전하시면 어떻게 해요."
이런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등 유해가스는 강한 햇살과 반응해 인체에 해로운 오존으로 변합니다.
오존 주의보 발령일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5월 1일에 발령됐던 주의보가 올해엔 4월 20일에 발령됐습니다.
환경당국은 오는 8월까지 전국 5천여 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점검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