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인을 둔기로 살해하고 암매장 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그제 체포됐습니다.
혐의에 대해 부인하며 묵비권을 행사고 있는데요.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립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한 남성이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잠시 뒤 도착한 흰색 차량에 올라 타는 이 남성은 37살 유모 씨.
그런데 이틀 뒤 가족들은 경찰에 유 씨 실종신고를 했고, 지난 7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혜정 기자]
"유 씨는 경기도 포천에 있는 이곳 야산 기슭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나뭇가지와 흙으로 덮여있던 유 씨의 시신에선, 둔기로 머리를 맞은 흔적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그제 유 씨와 10년간 알고 지낸 44살 조모 씨를 살인과 시신유기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조 씨는 유 씨를 태운 렌터카를 빌린 인물로, 유 씨의 실종 시점에 광주로 잠적했다가,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추적한 형사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묵비권을 행사 중인 조 씨는 오늘 영장심사를 받으러 법원으로 나서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조모 씨]
"(살해 혐의 인정하세요?) 아니요."
경찰은 조 씨가 금전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조 씨의 금전관계와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김용우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