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에선 택시 탑승 시비가 집단폭행으로 번지면서 피해자가 실명한 사건이 있었죠.
이처럼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 '분노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에선 '왜 쳐다보냐'며 시작된 다툼 끝에 흉기를 휘둘렀고, 전북 김제에선 자동차 경적소리 때문에 사람이 숨졌습니다.
배영진, 공국진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큼지막한 흉기를 든 남성이 누군가를 향해 걸어갑니다.
한 남성이 나타나자 둘의 행동은 더 과격해 집니다.
주변 사람들이 말려보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19살 김모 씨는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하자 상대 남성 A씨를 흉기로 찔렀습니다.
[119 구급대원]
"인도 상에 환자가 피 흘린 채 누워있는 상태였습니다. 의식은 깨어있는 상태여서…"
[배영진 기자]
"김 씨는 폭행을 당해 화가 나자 인근 식당에서 흉기를 가져와 휘둘렀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나가는 고가수입 승용차가 멋있어 쳐다봤는데 2명이 차에서 내려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 측은 김 씨가 기분 나쁘게 째려보는 것 같아 주먹을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영진/ 창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김 씨가) 일행이 있었기 때문에 자기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게 부끄러워서 흉기를 가지고 범행을 했다고."
흉기에 찔린 A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혜리
지난달 30일 새벽.
이 편의점 앞에선 40대 남성 5명이 싸움을 벌였습니다.
[목격자]
"많이 싸웠죠. 3대 2로 싸우는 그 것만 봤거든요. 경찰은 바로 왔어요."
거친 싸움은 10분 가량 이어졌습니다.
이들이 크게 싸운 이유는 차량 경적소리 때문이었습니다.
47살 장 모 씨가 경적을 크게 울리자 편의점 앞에서 동료들과 술을 먹던 권씨 일행과 시비가 붙은 겁니다.
장 씨는 차에 있던 목검까지 꺼내와 권 씨의 머리를 가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목검을 가져와 자기가 휘둘렀다. 그렇게 다 시인하고 있습니다. 머리를 두 대 때렸습니다."
목검에 머리를 맞은 권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지만 19시간 만에 집에서 숨졌습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외부충격에 의한 뇌출혈'이었습니다.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장 씨를 구속하고 일행 1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