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오경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그 결정 과정과 의미를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오경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오늘 발표가 났습니다. 장소가 싱가포르로 결정이 됐습니다. 그 배경을 먼저 짚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일단 싱가포르가 중립국이기 때문에 싱가포르로 결정이 된 것 같습니다. 일단 북한은 평양 개최를 강력하게 희망했던 것 같고요. 미국은 제네바, 스위스 제네바 개최를 희망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국 입장에서 평양에 들어가서 정상회담 하기는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고 또 북한 쪽에서는 이동 거리나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스위스까지 가기는 상당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양쪽이 절충한 안이 싱가포르였던 것 같고요.
이 싱가포르는 국제회의를 많이 개최했던 그런 국가이고 또 여러 가지 인프라라든가 방송 이런 시설이 상당히 잘 갖춰져 있고 보안 문제도 상당히 용이하기 때문에 싱가포르로 합의가 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지금 북한에서는 평양에서 개최했으면 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평양에서 개최하면 개최 자체가 김정은에게 큰 승리죠. 전 세계를 사실 주도하고 있는 초강대국의 국가 원수가 수교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평양을 일부러 찾아온다. 시진핑도 아직 안 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힘 센 초강대국의 원수가 그것도 북한에서는 가장 숙적이라고 생각하고 북한 안보에 최대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국가의 원수가 온다 그러면 김정은에게는 더할 수 없는 어떤 큰 밑받침이 되는 거죠.
외교적으로 큰 승리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신변 안전도 걱정이 될 테고 그다음에 김정은의 홈그라운드로 가니까 사실 많이 양보할 가능성이 커지고요. 그다음에 평양으로 간다는 것 자체가 저 같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평양으로 간다는 건 이미 김정은이 상당한 합의를 했기 때문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기대에 못 미치면 왜, 뭐 하러 거기에 갔느냐고 미국에서 원성이 빗발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만약에 회담이 실패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죠. 그러니까 판문점도 유사한 경...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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