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친환경차 삼국지…‘디지털 계기판’ 승부수

2018-05-10 7



한중일 세 나라가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습니다.

주로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가 그 대상입니다.

어떤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의 대응 카드는 무엇인지 김 진, 박수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련된 외관에 넓고 큰 차체.

중국 자동차 회사 동풍소콘이 오늘 선보인 '글로리 580' 입니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첫 모델로 친환경 차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를 선택했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석유 엔진을 주 동력으로 쓰는 기존 하이브리드와 달리 전기 모터를 주 동력으로 쓴다는 점에서 더 친환경적입니다.

한번 주유로 90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일본의 혼다도 새로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오늘 출시했습니다.

주 동력인 석유 엔진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전기 엔진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리터당 19.2km의 연비를 자랑합니다.

한국의 대표 친환경 차는 현대차의 넥쏘가 꼽힙니다.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 달리는 넥쏘는 한 번 충전에 609km를 달릴만큼 앞선 수소 기술을 자랑합니다.

차 내에서 초미세먼지의 99.9%를 정화해 깨끗한 공기를 배출합니다.

친환경차 시장을 잡기 위한 한중일 3국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전기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중국, 월등한 연비를 기록한 일본, 가장 친환경적인 첨단 수소 기술로 무장한 한국.

치열한 이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업계의 승부수는 뭘까요.

그 현장을 박수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우리 자동차업계의 승부수는 첨단화된 기술력입니다

운전석 앞에 보이는 이 계기판은 차량의 운행과 관련된 정보가 담긴 미래형 디스플레이인데요.

그동안 써왔던 해외 유명 부품 업체의 제품은 이제 자체조달됩니다“

운전자 시선에서 보이는 전면 유리창입니다.

가상 화면에 주행속도와 내비게이션 정보가 적혀있고, 위험하게도 도로에 들어온 축구공과 어린이는 빨간색으로 변합니다.

앞선 차량이 이상 비정상적인 운행을 하자 차선을 바꾸라는 안내도 합니다.

[최진영 / 현대모비스 연구원]
"가상현실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러한 기술이 곧 자동차에 적용될 수 있도록"

미래자동차의 핵심 장치인 디지털 계기판은 7인치 크기로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로 달리는 차량은 표시해야 할 정보가 많아 디지털 방식이 필수입니다.

5년 뒤 생산되는 자동차 5대 가운데 4대에는 디지털 계기판이 장착될 예정.

7조원 정도였던 디지털 계기판 시장 규모는 11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빠르게 진화하는 차량 계기판이 우리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김 진 기자 holyjjin@donga.com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박연수 채희재 박찬기
영상편집 : 이혜리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