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침대 탓 암·뇌종양”…손해배상 소송 준비

2018-05-10 5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사용자들이 다음주 집단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침대를 사용한 뒤 뇌종양, 피부 질환, 호르몬 이상 등을 겪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인 소비자가 벌써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먼저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진침대 '뉴웨스턴' 모델을 사용해 온 김모 씨는 라돈 검출 소식을 접한 이후 침실에 들어가지 않고 있습니다.

2년 전 희귀질환 '중추성 요붕증' 진단을 받았는데, 라돈 침대 때문이라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 / 대진침대 사용지]
"'뇌하수체가 녹아 있다'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의사선생님이 큰 사고 당했냐 그래서 그런 일 없다…. "

지난 2010년 대진침대를 구입한 한모 씨는 4년 전 뇌종양과 갑상선 호르몬 이상 진단을 받았습니다.

[한모 씨 / 대진침대 사용자]
"3~4개월에 한 번씩 약 처방 받고 피 검사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걸로 인해서 원래 일하던 걸 그만두고…."

가족이 암 또는 피부질환을 겪고 있다며 소송을 준비하는 대진침대 사용자도 적지 않습니다.

[김모 씨 / 대진침대 사용자]
"최근 3월에 암 수치가 올랐습니다. 같은 급의 침대로 바꿔준다고 하는데 대진침대 다시는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없고…"

[강모 씨 / 대진침대 사용자]
"아이가 백일 전에 피부가 다 갈라지고 찢어지고 피부 질환도 심각해서 정상적인 아이처럼 살지 못하고 있어요."

대진침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대진침대 사용자는 500명이 넘습니다.

[김지예 / 변호사]
"당장 신체상 위해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침대 사용으로 인해 잠재적인 피해가 발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고…."

이들은 다음 주 초 대진침대를 상대로 1인당 적게는 500만 원, 많게는 3천만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또 대진침대를 제조물 책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김찬우 황인석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손윤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