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석방 미국인 새벽 영접…“땡큐 김정은”

2018-05-10 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벽 2시에 공항까지 직접 나가 북한이 억류했던 3명의 귀환을 맞이했습니다.

목요일 새벽 워싱턴 공군비행장에서 벌어진 일을 조아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석방된 미국인 3명의 마중시간까지 예고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을 출발한 폼페이오 장관의 전용기 에어포스2가 먼저 도착했고, 약 20분이 지난 뒤 미국인 석방자 3명을 태운 비행기가 도착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직접 비행기에 탑승해 석방자들을 영접했습니다.

송환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와 달리, 두 팔을 번쩍 들어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흔들만큼 석방자 3명 모두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체제 전복공모 혐의로 억류됐던 김동철 목사는 석방된게 꿈만 같다며 북한에서의 생활을 설명했습니다.

[김동철 / 미국인 석방자]
"노동을 많이 했고 또 병이 났을 때 치료도 좀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석방을 예상치 못했다며 김정은에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김정은)가 회담 전에 이들을 풀어준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세 사람이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다만 회담 전까지 압박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가 북한 핵무기를 완전히 제거한다면, 그것이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 될 것입니다.

미국이 비핵화 수위를 높이며 대북압박 고삐를 바짝 조이는 상황에서 북한이 억류자 석방이라는 가시적인 선물을 내주며, 북미회담도 다시 탄력을 받게됐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likeit@donga.com
영상편집: 최동훈
그래픽: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