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드루킹...경찰, 김경수 관련 여부 집중 조사 / YTN

2018-05-10 0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뒤 경찰의 접견 조사를 거부해 온 드루킹 김 모 씨를 상대로 경찰이 체포 영장까지 발부받아 강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 비교적 적극적으로 진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푸른색 마스크를 쓰고 수의를 입은 드루킹 김 모 씨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압송됩니다.

구치소에서 경찰의 접견 조사를 거부해온 김 씨를 경찰이 체포 영장까지 발부받아 강제 조사에 나선 겁니다.

[김 모 씨(드루킹) / 피의자 : (김 의원 보좌관에게 5백만 원 주라고 지시한 것 맞습니까?) …. (김경수 의원한테 댓글 조작 요청받은 적 있나요?) …. (대선 전 댓글에도 매크로(반복 프로그램) 사용했습니까?) ….]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에게 5백만 원을 건넨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김 씨가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수사관 질문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면 조사와 별개로 경찰은 김 씨가 주도한 인터넷 모임 회원들이 김 의원에게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후원금 2,700여만 원의 출처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모금을 주도했더라도 회원 개인 돈으로 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공금으로 이뤄졌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이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모임 회원들의 개인 계좌를 포함해 회계 기록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압수된 USB에 담긴 9만여 건 기사의 댓글에도 이른바 매크로 프로그램이 사용됐는지와, 김 씨 일당이 지난 대선 전부터 벌인 댓글 활동의 불법성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각각 영장이 발부된 만큼 이틀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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