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세우기 3시간 10분 만에 성공 / YTN

2018-05-10 0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4년, 육상으로 옮겨진 지 1년여 만입니다.

취재기자가 전화로 연결해 작업 과정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범환 기자!

참 다행입니다.

아무런 사고 없이 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났는데요.

오늘 현장에서 발표한 시간표대로 거의 시간이 맞아떨어졌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본격적인 작업 시작에 앞서 현장에서 선체를 세우는 시간표가 배포됐습니다.

단계별로 선체를 들어 올릴 각도와 걸리는 시간이 적힌 자료였습니다.

모두 5단계로 나눠 있었고, 작업은 11시 55분에 끝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실제 오늘 작업이 끝난 시각은 12시 10분입니다.

15분 차이가 있지만, 거의 시간표대로 작업이 진행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업은 예고한 대로 오전 9시 정각에 시작했습니다.

5도에서 10도 드는 것이 1단계, 10도에서 40도까지가 2단계였는데 이 작업이 불과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하루 전에 빈틈없이 연습해서 그런지 예상 작업 시간보다도 20분가량 빨랐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작업이 고비였습니다.

선체를 40도에서 60도까지 세우는 구간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앞줄에 있는 크레인 쇠줄 힘으로 올렸다면 이후부터는 뒷줄 힘으로 당겨야 하는, 그러니까 무게 중심이 바뀌는 작업입니다.

자칫 균형을 잃으면 선체가 기울어질 수가 있어서 신경을 써야 해서 다소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1시간이 지난 10시 38분에 3단계를 넘어섰고, 이어 30분 만인 낮 12시 10분에 목표치인 94.5도로 세우는 데 마침내 성공했습니다.

작업이 끝난 뒤 현장에서 간단한 기자회견도 열렸는데요.

현장을 찾은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를 찾고, 선체조사위가 침몰 원인을 낱낱이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 신항에서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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