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식재료인 전복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전복 값이 뚝 떨어졌다고 합니다.
모처럼 전복 풍년에 소비자들은 기쁜 표정이지만 양식업자들은 울상입니다.
김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완도의 한 전복 양식장.
큼직하게 잘 자란 전복들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지만 어민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오지수 / 전남 완도 전복 양식업자]
"생산원가도 안되는 가격으로 전복을 팔고 있는데 지금 현재 유지비도 힘들 정도로…"
5월 현재 전복 중품 5마리의 소매가격은 1만6020원. 소매가 집계를 시작한 2016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전복값이 뚝 떨어진 이유는 전복 양식장이 늘어난 데다 올 겨울 작황이 좋기 때문.
본격적인 전복 출하철이 여름임을 감안하면 가격은 당분간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전복의 80%를 생산하는 전남 완도군 양식장들은 전복을 절반 가까이 할인 판매하는 등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습니다.
[소성범 / 남도전복연합회 총무]
"평소 판매 가격에서 30~40% 할인된 가격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전복을 맛보게 된 소비자들은 기쁜 표정이지만
[박민아 / 서울 용산구]
"평상시엔 가격이 비싸니까 그냥 보기만 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죠. 오늘은 많이 내려서 살 수 있어서 좋네요."
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 양식장이 줄파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최영(스마트리포터) 황인석
영상편집: 오수현
그래픽 : 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