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건,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음이온을 만들려고 희귀 광물질 코팅을 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는데요.
그렇다면 음이온을 방출한다는 다른 생활용품들은 라돈 걱정, 안 해도 될까요?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돈이 나온 대진침대 제품의 공통점은, '희토류'라 불리는 희귀 광물질로 코팅을 했다는 겁니다.
'모자나이트'라는 희토류를 고운 분말 상태로 만든 다음, 코팅막을 만들어 침대에 입힌건데,
희토류에 포함된 우라늄 등 방사성 물질이 반응해 라돈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이온을 생성시키려다, 발암물질이 나온 겁니다.
시민들은 음이온이 나온다고 광고하는 팔찌나 속옷, 화장품 같은 상품에서도 라돈이 나오는 건 아닌 지 궁금해합니다.
[이혜민 / 경기 의정부시]
"실생활에 밀접한 물건 혹은 물체에서 그런 게(라돈) 발견됐다고 하니까 좀 불안하고."
대진침대 구매자가 아닌데도, '라돈 측정기'로 집안 이곳저곳을 검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나리 / 충남 아산시]
"아기 있는 방에만 고정시켜 놓고 측정을 했는데 (집 안) 곳곳에다가 라돈이 어디서 검출이 되는지. "
전문가들은 희토류 코팅을 했다고 무조건 라돈 걱정을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침대처럼 폐로 흡입되거나 몸에 해를 미칠만큼 노출량이 많은 제품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조승연 /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팔찌, 목걸이, 이런 건 (희토류) 양이 얼마 안 되잖아요. 그 정도는 유해하지 않다고들 이야기하거든요."
하지만 이번 같은 사태를 예방하려면, 우리도 유럽이나 미국처럼 공산품의 라돈 검사와 검출 기준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abg@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박정재 임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