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기 연구용 원자로인 '트리가 마크' 해체 과정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 일부가 사라져 특별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체 과정에서 발생한 납과 구리 전선류 등 다량의 폐기물이 없어졌는데요, 관리부실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첫 연구용 원자로인 '트리가 마크'.
지난 1995년에 가동을 멈추고 1997년부터 2008년까지 해체 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해체 과정에서 나온 납의 양과 확인된 보관량에서 차이가 나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기관의 특별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애초 납 폐기량은 74톤으로 기록됐지만, 현재 보관량은 43톤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최근식 /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본부장 : 그 당시 해체 폐기물 보고서에 보면 25톤 정도로 돼 있는 보고서가 있더라고요. 그것 하고도 차이 나니까, 지금 그래서 저희가 정밀 조사를 하겠다는 거죠.]
해체는 전문업체를 통해 이뤄졌고, 10여 년이란 시간이 흘러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중수로형 핵연료 제조를 위해 만들었던 우라늄 변환시설에서도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해체 과정에서 해체 업체 직원들이 구리 등 전선류 5.2톤을 재활용업체에 매각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빠른 시일 내에 방사성 폐기물의 보관 과정을 점검해 의혹 부분을 해소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우라늄 변환시설 내 유동층 반응기에 사용된 2.4㎏의 금으로 만든 부품이 사라져 현재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근식 /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본부장 : 해체 폐기물은 다양하게 발생 됐습니다. 뭐 콘크리트도 있고 금속류도 있고, 그런데 이번에는 문제가 됐던 것은 납입니다, 납. 핫셀에 사용됐던 납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납의 경우 중복 파악으로 인한 오류 가능성 여부와 함께 원안위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 전원을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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