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출소한 뒤 처음으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겁니다.
그는 모든 증언을 거부하면서도 "박 전 대통령만큼 깨끗한 사람은 없다"고 두둔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출소 나흘 만에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호성 전 비서관.
예전에는 줄곧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했지만,
오늘은 법원 일반 출입구로 들어오면서 법정 입구를 찾지 못하고 헤맸습니다.
[정호성 /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오늘)]
"(이쪽입니다.) 아 그래요?"
국정농단 사범 가운데 처음으로 만기출소한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 수수 혐의를 가르는 재판에서 "이미 동일한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통령만큼 깨끗한 사람은 없다"며 "평생 살아온 것과 다르게 비춰져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정호성 /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오늘)]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마음이 아픕니다."
또 정 전 비서관은 출소 뒤 심경을 다시 한 번 '감옥'에 비유했습니다.
[정호성 /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오늘)]
"(바깥이 감옥인 줄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감옥이죠."
법원은 정 전 비서관과 마찬가지로 증언을 거부했던 안봉근 전 비서관을 오는 25일 재소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김승욱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