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폭발’ 잘린 가스관 발견…고의 훼손 가능성

2018-05-08 3



어제 경기도 양주시에서 LP가스 폭발로 두 명이 숨진 안타까운 소식 보도해 드렸는데요.

오늘 현장 감식에서 절단된 가스관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가스관이 고의로 훼손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식반원들이 폭발 잔해를 이리저리 뒤집니다.

가스통 상태를 살펴보고, 카메라로 사진도 찍습니다.

오늘 합동 감식을 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절단된 가스관을 발견했습니다.

어제 사고로 사망한 58살 이모 씨 집 LP가스통에 연결돼 있던 고무관입니다.

가스관이 잘린 지점은 이 씨 집 내부로, 경찰은 잘린 가스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고의 훼손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가스레인지 연결되는 고무(관) 있잖아요. 잘린 거요. 국과수에서 회수해갔어요."

[정현우 / 기자]
"제가 서 있는 곳은 가스 폭발이 발생한 주택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이곳이 집이었다는 흔적조차 찾기 힘든데요.

주위에 높게 쌓여있는 잔해가 폭발 당시 충격이 얼마나 강했는지 보여줍니다."

폭발이 일어난 이 씨 집을 중심으로 반경 50m 구역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변해버렸습니다.

경찰은 폭발 강도와 가스통 손상이 없는 점을 고려할 때, 절단된 가스관에서 흘러나온 가스가 집 안에 쌓였다가 폭발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폭발 현장에서 숨진 이 씨가 쓴 걸로 보이는 찢어진 손편지도 발견해, 폭발 사고와 관련된 내용이 있는 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박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