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파란 다리에서 김정은은 '관광 사업' 구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훗날 남북 경협이 본격화한다면 북한의 관광 1번지는 원산이 될 겁니다.
김정은의 고향으로 파악되는 곳입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푸집에 시멘트 블록이 하나둘 쌓여 갑니다.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장인데, 평양건축종합대학 교수들까지 투입됐습니다.
[주수행 / 평양건축종합대학 부장]
"조선식 건물의 내벽과 외벽에 중공 블로크를 생산해서 도입하고 있습니다."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김정은의 다그침 때문입니다.
[김정은 / 국무위원장 (올해 신년사)]
"올해에 군민이 힘을 합쳐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최단 기간 내에 완공하고…"
김정은의 원산 사랑은 유별납니다
집권하자마자 '국제 소년단 야영소'를 리모델링했고 '마식령 스키장'도 새로 건설했습니다.
또 갈마 비행장에서 매년 국제 에어쇼가 열립니다.
원산을 '동해의 진주'라 부르며 사계절 휴양지로 만들고 있는 겁니다.
이곳엔 김정은 별장도 있는데 5년 전 데니스 로드먼을 불러 파티를 함께 즐기기도 했습니다.
송도유원지 옆엔 전용 특각이 있고 선착장엔 초호화 요트, 원산 앞바다 개인 섬 3곳엔 각각 요트 선착장과 수영장, 승마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처럼 원산이 '관광 1번지'가 된 건 김정은이 나고 자란 곳이기 때문입니다.
[고영환 / 전 북한 외교관]
"어머니가 원산 특각에 오래 있었으니까 거기서 낳았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한 거지…"
여기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환동해권 경제 벨트로 공동 개발을 구상하고 있어
김정은의 고향 '원산'은 북한 관광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박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