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내일쯤 발표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영구적 비핵화나 생화학무기 폐기처럼 미국 측 대화 요구 수준도 높아지고 있는데, 청와대는 세기의 만남이 다가오면서 여러 다른 목소리가 분출하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불 때기가 계속됐던 북미 정상회담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6일) :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시간이 모두 정해졌습니다. 아주 특별한 일이 될 것입니다.]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주초 일정 공개를 전망한 데 이어,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비슷하게 알고 있다면서, 워싱턴 시각으로 7일은 지나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시각 8일, 우리 시각으로는 9일 발표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 겁니다.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다음 달 초 개최에 무게가 실리지만, 이달 말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장소를 놓고도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권유에 따라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판문점으로 기우는 듯했지만, 백악관 참모들은 한국의 과도한 중재 역할이 돋보이는 것을 경계하며 싱가포르 등 제3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영원한 비핵화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생화학무기 폐기를 거론하는 등 의제에 대한 막판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세기의 만남인 만큼 결정적 국면을 앞두고 여러 다른 목소리가 분출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회담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SNS 공개 같은 돌발 방식보다, 북미 당국이 동시에 공식적으로 시기와 장소를 발표할 개연성이 커 보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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