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하면 어렵고 장중한 가사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귀에 익은 왕년의 히트곡들로 꾸민 친근한 뮤지컬이 나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90년대를 풍미했던 댄스곡들이 뮤지컬 무대로 옮겨왔습니다.
[현장음]
사랑사랑할거야. 너만 좋아할거야 X2
30~40대라면 한번쯤 불러봤을 감미로운 사랑 노래도 배우들의 연기와 어우러져 감동을 전합니다.
[현장음]
사랑이라는 이유로 하얗게 세운 많은 밤들. x2
30여 년 간 1200여 곡을 쓰며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작곡가 김형석 씨의 노래들이 뮤지컬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김형석 / 작곡가]
"이 뮤지컬을 통해서, 이 음악을 통해서 다 용서하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게 작가로서의 바람입니다."
'그때 그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가사와 운율은 관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합니다.
[원종원 / 뮤지컬 평론가]
"사람들은 낯선 음악을 듣는 것보다는 자신들이 익숙하고 잘 알고 있는 노래들을 듣는 것에 지갑을 기꺼이 여는 경향이 있어요."
젊은 뮤지션들이 옛 가수들의 유명 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예능 프로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듯,
[현장음]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코드'가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태희
영상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