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이 인터넷 기사의 댓글 2만여 개를 추가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4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은 김경수 의원에 대한 수사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백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은 지난 1월 인터넷에 실린 평창올림픽 관련 기사의 댓글 2개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한 달 남짓 진행된 경찰의 추가 수사 결과 댓글 조작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드루킹 일당은 지난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인터넷 기사 675개의 댓글 2만여 개에 동일작업 반복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실행해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원된 아이디만 2천 2백여 개가 넘습니다.
최초 매크로를 이용해 조작한 평창올림픽 기사의 댓글도 2개에서 50개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추가 범죄사실을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검찰로 넘길 계획입니다.
조기 석방을 노리며 지난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드루킹 일당의 범죄 사실에 포함되도록 해, 함께 재판을 받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드루킹이 이끌던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 경공모에 대한 수사도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핵심요원으로 활동했던 스태프와 모니터 요원 21명도 추가 입건돼 피의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지난 4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 대한 수사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일단 지금까지 조사 내용을 종합해 검찰에서 한 차례 기각됐던 김 의원에 대한 통신과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피의자로 입건할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먼저 지난 조사에서 김경수 의원이 진술한 내용의 진위부터 따져 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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