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 핵 합의 재협상 통보 시점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년 전 체결된 이란 핵 합의가 미흡하다며 오는 12일까지 이란이 재협상에 동의하지 않으면 합의에서 탈퇴할 것을 경고했고, 이란은 재협상을 거부하며 미국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대응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2년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란, 이라크, 북한 가운데,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15년 이란과 핵 합의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핵 합의에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폐기와 이란의 중동 지역 역할 제한 내용이 없다며, 오는 12일까지 이란이 재협상에 동의하지 않으면 핵 합의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이에 대해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핵 합의에서 탈퇴하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후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 미국이 핵 합의에서 이탈하면 역사적인 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 미국의 핵 합의 탈퇴에 대비한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란은 핵 합의를 준수해 평화를 사랑한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탄도미사일 개발 제한에 대해 국방을 위해 어떤 결정을 하든 다른 나라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미국이 핵 합의에서 탈퇴할 경우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손베리 미 하원 군사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 합의 탈퇴 여부 결정 시한을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3년 먼저 타결된 이란 핵 합의의 존폐 여부가 곧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북핵 폐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사회가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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