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 농성 도중 폭행을 당하면서, 정국은 다시 한 번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오늘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담판에 나섭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목 보호대를 착용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 앞 농성장에서 빗속 단식농성을 이어갔습니다.
폭행사건 이후 한국당 의원들도 10명이 한 조가 돼 24시간 함께 릴레이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한국당은 '드루킹 댓글 사건' 특검이 성사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하며 더욱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신보라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국회가 제 역할 좀 하자는 목숨을 건 외침에 민주당은 특검수용으로 즉각 응답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바른미래당도 폭력은 반드시 배격되어야 한다면서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무기한, 무조건적 정치투쟁을 중단하라며 한국당의 회군을 촉구했습니다.
또 폭행 사건 자체는 유감이지만, 배후를 주장하는 것은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식과 천막 농성을 접고 5월 국회에 복귀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회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청년 일자리 확보와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통과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판문점 공동선언의 든든한 뒷받침을 하는 일입니다.]
민주평화당도 단식 투쟁은 국민의 뜻을 모르는 어리석은 몽니일 뿐이라며 한국당을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여야의 공방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지난달부터 계속되어 온 국회 공전 사태가 언제 마침표를 찍게 될지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다만 정세균 국회의장이 내일 오후 2시로 정상화 시한을 못 박은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들은 오늘 드루킹 특검 도입과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등의 문제를 놓고 담판을 시도합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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