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예정됐던 여야 원내대표 회동도 무산됐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본청 앞 계단을 오르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한 남성이 다가섭니다.
악수를 청하는 듯하더니 순식간에 태도를 바꿔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그대로 쓰러진 김 원내대표는 결국 구급차에 몸을 싣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에 나선 김 원내대표를 30대 남성이 폭행한 겁니다.
의료진은 수액 처방을 제시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단식을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일단 이를 거부했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검경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 배후가 어디인지, 무슨 이유로 김성태 원내대표를 테러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이 엄중한 상황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강력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정신 감정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 폭행 피의자 :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 건 정말 나쁜 짓이고 안됩니다.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때립니까. 그런데 맞는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휴 첫날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원내대표 회동 역시 무산됐습니다.
안 그래도 꼬인 정국에 또 하나의 걸림돌이 생긴 셈입니다.
드루킹 특검과 방송법 개정, 개헌 등을 둘러싸고 한 달 넘게 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인 가운데, 폭행 사건으로 회동조차 무산되면서, 국회 정상화까지는 가는 길은 한층 멀어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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