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 대북전단 ‘충돌’…“이미 15만 장 보냈다”

2018-05-05 4



북한 인권운동을 하는 한 시민단체가 오늘 대북 전단 살포를 시도했지만 경찰의 제지에 막혀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틀 전에 대량의 대북전단을 북한으로 날려 보낸 뒤였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관 수십 명이 대북전단을 실은 트럭을 에워쌌습니다. 트럭이 대북 전단 살포 예정지로 이동하는 걸 막고 있는 겁니다.

트럭은 결국 20분 넘게 경찰과 대치하다 방향을 돌려 되돌아갔습니다.

근처에서는 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 200여 명이 모여, 북한인권단체 측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야야! 중지시켜! 중지 중지 들어 들어!"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김정남을 암살한 김정은을 비난하는 대북전단과, 지난 달 남한 가수의 평양공연 영상을 담은 USB를 날려 보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경찰은 "반대 측 시민단체와 충돌 가능성이 있어 전단 살포를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반발했습니다.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전단 살포가) 적대행위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거 평화적인 방법으로 자유에 관한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문제인데…"

경찰 단속 때문에 오늘은 무산됐지만 이틀 전 이미 대북전단을 대량 살포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우리는 벌써 대북전단을 15만 장을 김포 모 곳에서 보냈습니다."

이 단체는 앞으로도 전단 살포를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 경찰과 반대 단체들과의 마찰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