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김정은은 자신이 약속했다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직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과 미국에선 비핵화의 마지막 단계에서나 논의해야 할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철수'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시켰다는 보도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에서 박정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주한미군 병력 감축 옵션을 준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가 복수의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주장해 온 것처럼 주한미군 유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감축을 결심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시절(2016년)]
"2만8000명의 미군이 (한반도) 중심에 배치돼 있습니다. 우리가 받는 것은 없습니다. 쥐꼬리만큼 받죠."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시절(2016년)]
("그럼 주한미군 철수할 건가요?")
"나는 한국이 많은 돈을 부담하길 바랍니다."
미 국방부는 "우리의 임무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매티스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문제가 북미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혀 논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 미국 국방장관(지난달 27일)
("미군이 계속 한반도에 주둔하는 게 필요합니까?")
"그 문제는 우리 동맹국들과 먼저 협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북한과도 그 문제를 논의할 수 있죠."
보도의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유지 비용을 줄이려는 방침은 분명해 보입니다. 북핵 협상 국면에서 한반도 안보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VJ)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