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사과하라” 안팎 공세… 홍준표 ‘마이웨이’

2018-05-03 7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혹평했습니다.

이 혹평이 막말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홍 대표는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경남도민들은 빨갱이라는 말 쓰지 않습니다."

"홍준표 대표 사과하십시오."

"빨갱이 막말 사과하십시오." 

자유한국당 연수회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던 민중당 당원들이 끌려 나갑니다.

전날 경남에서 피켓시위 중이던 민중당원들을 빨갱이에 빗댄 홍준표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김정은을 차기 대통령에 빗댄 홍 대표의 전날 발언을 문제 삼은 가운데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이제 막 내지릅니다. 막말을”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냉전적 사고에 빠져서 민심과의 분단선을 긋고”

정작 홍 대표는 다른 당의 이런 경계심이 자신의 존재감이라고 말합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요즘 내가) 남과 북의 동네북이 됐어요. 오히려 그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 당으로서는...”

하지만 당내 반발도 거셉니다.

4선의 강길부 의원은 자신의 탈당을 내걸고 홍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강길부 / 자유한국당 의원]
"당 대표가 보여준 언행은 실망을 넘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주십시오."

반면 홍 대표는 강 의원의 단순한 불만 표출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홍준표]
"원래 탈당과 복당을 한 두번 하신 분도 아니고, 빨리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홍 대표의 마이웨이가 지방선거에서도 호응을 얻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dodo@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