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탑승 시비…‘광주 집단 폭행’에 실명 위기

2018-05-03 61



건장한 남성 여럿에 둘러 싸여 집단폭행을 당한 남성이 실명 위기에 놓였습니다.

피해 남성은 폭행을 당하는 순간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의를 벗고 문신을 훤히 드러낸 남성들이 한 남성을 폭행합니다.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기도 합니다.

옆에 있던 돌로 폭행하려 하자 주변에서 말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현장음] 
"조폭들이야. 다 문신했잖아. 돌이야 돌, 죽겠는데"

현장엔 경찰이 출동했지만 소용 없습니다. 도심 도로 옆 잔디 밭에서 집단폭행은 15분 가량 이어졌습니다.

[공국진 기자]
"피해자는 이곳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지만, 그 뒤에도 무차별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택시 탑승을 놓고 시비가 붙은 친구를 말리던 A씨는 31살 박모 씨 등 7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습니다.

폭행을 당한 A씨는 오른쪽 눈이 실명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집단폭행 피해자]
"손톱으로 눈을 찌르는데 막았는데 나뭇가지로 눈을 찌르더라고요. 죽겠다. 죽겠구나."

[피해자 일행]
"겁나서 다니지도 못하겠고 저희 같은 피해가 안 일어나게 잘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경찰은 공동상해 혐의로 박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나뭇가지로 눈을 찌른 것으로 알려진 박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도 검토 중이지만 박 씨는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적극 가담행위가 나온 자를 발견한다면 (추가)구속도 검토를, 조직 관련 그런 부분도 우리가 다 각도로 (조사 중)"

광주 집단폭행 사건이 알려진지 하루만에 청와대 게시판에는 가해자들을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1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정승환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