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억대 뇌물과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오늘(3일) 시작됩니다.
피고인이 꼭 참석할 필요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인 만큼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법정에 출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신지원 기자!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은 언제 시작하나요?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늘 오후 2시 1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311호에서 열립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 전에 검찰과 변호인 측이 증거 조사 방법을 정하는 과정으로,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는 없습니다.
변호인 측은 오늘을 포함해 앞으로 준비기일에는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법정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오늘 재판부는 간단히 양측에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확인하고 향후 재판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110억 원대 뇌물 혐의와 349억 원대 횡령, 대통령기록물을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일단, 분식회계 등 방법으로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로부터 비자금 339억 원을 횡령하고 법인세 31억 원을 포탈한 혐의가 있고요.
다스 이름으로 BBK에 투자했다가 회수하지 못한 140억 원을 돌려받기 위해 당시 LA 총영사 등 공직자를 통해 미국 소송을 제기하고, 그 소송비를 삼성그룹이 지원하게 한 혐의도 있습니다.
또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7억 원을 받는 등 뇌물을 받은 혐의와 재임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나 국정원 등으로부터 보고받은 주요 정보 자료를 영포빌딩에 보관하는 등 대통령기록물을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스의 설립과 운영, 경제적 이익 취득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이 깊이 관여하는 등 실소유주라고 판단하고, 지난달 9일 기소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다고 밝혔는데, 오늘 법정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워낙 사안이 방대한 데다 검찰과 변호인 측 입장이 팽팽한 만큼 재판부는 일주일 뒤인 오는 10일 오후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정해놨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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