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폐쇄를 약속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들에서 전선 철거를 시작했다고 미국 CBS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북한의 이 같은 행보를 핵실험장 갱도들의 폐쇄를 향한 첫 번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선희 기자 !
북한이 핵 폐기를 약속한 이후 이행 여부가 주목됐었는데, 미국의 CBS 방송이 북한이 핵실험장 갱도의 전선 철거를 시작했다고 방송했군요?
[기자]
미국 CBS 방송은 현지 시각 2일 북한이 폐쇄를 약속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들에서 전선 철거를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BS는 미국 정보기관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지만 구체적인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CBS는 북한의 이 같은 행보를 "핵실험장 갱도들의 폐쇄를 향한 첫 번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북부 핵실험장'으로 부르는 풍계리 핵실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북핵 개발의 상징적 장소입니다.
지난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부터 지난해 9월 3일 6차 핵실험까지 여섯 차례 핵실험이 모두 이곳에서 진행됐습니다.
풍계리는 해발 2천205m의 만탑산을 비롯해 기운봉, 학무산, 연두봉 등 해발 1천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지질 구조도 단단한 화강암 암반으로 이뤄져 핵실험으로 생기는 각종 방사성 물질의 유출 가능성이 낮은 천혜의 실험 조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5월 중에 실행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을 초청해 폐쇄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통화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비무장지대를 평화지역으로 바꾸는 과정을 유엔이 직접 참관해 검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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